토론과 토의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토론과 토의는 단어만 다르지 똑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토론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에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토론과 토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을 물으면 상당수 학생은 “둘 다 똑같은 것 아닌가요?”라며 되물음을 하기도 합니다. 

토론과 토의의 공통점

이 물음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뿐만 아니라 공통점도 있기 때문인데요. 두 활동은 집단으로 행해지는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합니다. 글쓰기나 TV 시청과는 다르게 혼자서는 토론과 토의를 할 수 없는데요. 최소 나를 제외한 한 명의 상대방이 있어야 하고 대개 4명 이상의 집단으로 토론, 토의 활동을 하게 됩니다. 


동시에 두 활동 모두 말로 하는 것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글쓰기나 TV 시청 등은 말을 하지 않고서도 가능한 활동이지만 토론과 토의는 입으로 하는 말을 통해 진행됩니다. 즉, 말을 매개로 하는 의사결정 수단이라는 데서 공통점을 보입니다. 


또한, 토론과 토의는 둘 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세부 방식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 특정 문제를 해결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형식을 갖춘 토론’이라고 풀어 쓸 수 있는 토론 혹은 디베이트는 토론 준비 과정에서, 그리고 (일부 토론 형식에서) 토론이 끝난 후에 토의를 하도록 요구합니다.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

그렇다면 토론은 어떤 점에서 토의와 다를까요? 먼저 사전적 정의를 통해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론: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이 각각 의견을 말하며 논의함.

토의: 어떤 문제에 대하여 검토하고 협의함.

※출처: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위 정의를 따르면 토론은 의견을 말하며 논의하고, 토의는 검토하고 협의를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이 정의만으로는 토론과 토의를 구분하기가 어려운데요. 이 정의를 풀어보면


토의(discussion)는 어떤 문제에 대하여 각자의 의견을 내놓고, 협의하여 의견의 일치나 결정을 하는 활동인 반면, 토론(debate)은 어떤 문제에 대하여 각자의 의견을 내세워 그것의 정당함을 논하되, 의견의 일치나 결정은 하지 않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으로는 토의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일종의 나눔의 과정이고, 토론은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생각을 바꾸려고 하는 설득의 과정이라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더욱 구체적으로 토론과 토의를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토론은 주제에 대해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나뉘어 서로 자기의 주장이 옳음을 관철하는 과정입니다. 즉, 각각 주어진 입장의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상대방 또는 제삼자를 설득하는 의사소통 유형에 해당합니다. 토론의 한 형태인 의회식 토론을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 국회와 같은 서구 의회의 형식을 따라 찬성 측을 여당(또는 정부), 반대 측을 야당이라고 부릅니다.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뚜렷한 사람들이 하나의 주제를 두고 왜 옳은지 그른지를 설득하는 과정으로 각각의 논거를 제시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하며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다음은 토론과 토의의 차이점을 항목별로 정리한 표인데요. 표를 통해 서로의 차이점을 더욱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토론과 토의의 공통점과 차이점


정리하면, 토론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쟁점을 형성하며 서로를 설득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대립의 성격이 강한 말하기이고, 토의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하는 협동의 성격이 강한 말하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 간의 성격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수업, 사내 회의, 동아리 활동 등에서 목적에 맞게 토의와 토론을 잘 혼합하여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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