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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식 토론에서 토론 형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아카데미식 토론에 적절한 토론 형식을 찾아서


지금까지 총 6편에 걸쳐서 토론 형식을 알아보았는데요. 이외에도 다른 토론 형식이 있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형식 위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각 토론 형식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토론 형식 알아보기 1편: 영국 의회식 토론

토론 형식 알아보기 2편: 아시아 의회식 토론

토론 형식 알아보기 3편: 칼 포퍼 토론

토론 형식 알아보기 4편: 링컨-더글라스 토론

토론 형식 알아보기 5편: 퍼블릭 포럼 토론

토론 형식 알아보기 6편: 세다 토론


위 글들에서 볼 수 있듯이 각 토론 방식마다 인원, 발언 시간, 질문 방법, 심사 포인트 등 저마다의 특징을 볼 수 있는데요.


토론 방식을 학습하기 전에, 그리고 학습한 후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많은 토론 형식 중에 어떤 형식을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토론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도 많이 듣는 질문인데요. 하지만 더욱 적절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토론 코치: 나(교사)는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어떤 역량을 함양하길 원하는가?

학생: 나는 토론을 통해 어떤 능력을 키우고 싶은가?



이러한 일반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각 학생, 지도하는 반의 구성과 수준을 고려하여 구체적인 질문을 만들고 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 토론 형식의 특징을 알고 있다면 나온 답에 맞춰 적절한 토론 형식을 택할 수 있겠죠. 


예를 들면 토론을 처음 접해보는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칼 포퍼 토론 형식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토론에 익숙해짐에 따라 몇몇 형식을 함께 연습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적 사고 능력을 길러주고 싶으면 링컨-더글라스 토론을 수업에 적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상적으로는 학생이 모든 주요 토론 형식을 경험해보면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찾은 정보를 청중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가공하여 청중을 설득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연습하는 것이 토론의 주요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토론 코치들은 주요 토론 형식으로 직접 토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어떤 토론 형식을 어떤 수업에 적용할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토론 형식에 대해 설명했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토론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토론 형식 자체는 정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일 뿐입니다. 토론 형식의 규칙에 관한 세부내용에 얽매이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하는 원래의 목적에서 멀어져 자칫 기계적인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토론 형식은 아카데미식 토론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도구입니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토론을 지도하는 사람의 숙련도, 즉 능력일 것입니다. 이처럼 토론 코치는 상황에 맞는 토론 형식을 사용하고,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토론 형식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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