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강의토론 스킬 향상을 위한 추천 도서 6


많은 분께서 평소에 혼자서 토론을 공부하는 데 참조할 만한 토론 관련 추천도서에 대한 질문을 주시는데요.

이번 글은 이러한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사실 토론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면서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토론 필독서를 꼽자면 수십 권은 되는데요.

오늘은 우선 쉽게 읽히거나 널리 알려진 책 중에서 토론 실력 향상을 위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하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


1.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와이즈베리)

이 책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인 프레임을 여러 사례와 함께 세세하게 다루는데요. 프레임을 잘 사용하면 어떠한 특징을 부각시켜서 듣는 사람이 특정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행동하는 방식, 사람들의 행동의 좋고 나쁜 결과를 결정하는 것 등 또한 프레임의 작용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이러한 프레임은 토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략으로, 프레임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아야 상대방의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프레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이 책은 진보 지식인의 관점에서 쓰였기 때문에 이점을 인지하고 책을 읽기를, 개인의 정치적 신념은 잠시 뒤로하고 프레임이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책을 읽기를 권장 드립니다.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우리가 행동한 결과의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만드는 제도를 형성한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바꾸는 일이다. 그러므로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은 곧 사회 변화를 의미한다.

(중략)

 또한 우리는 언어를 통해 프레임을 인식한다. 모든 단어는 개념적 프레임과 관련지어 정의된다. 우리가 어떤 단어를 들으면 우리 두뇌 안에서 그와 관련된 프레임이 활성화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미국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2. <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스트브 마틴, 노아 골드스타인 (21세기북스)

설득에 대한 고전적인 이 도서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러 실행 가능한 지침을 알려주는데요. 이 책은 작은 행동 하나 또는 말 한마디 등 작은 시도로 다른 사람들에 영향을 주는 방법을 사례와 함께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경쟁토론의 장을 넘어서 토론 전과 후에 상대방과 청중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줍니다.

설득의 과정인 토론을 '논리적인 말하기' 활동으로만 한정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토론의 목적인 '청중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인지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어 지름길을 이용한 의사결정의 비율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부탁이나 설득을 할 때도 설득의 유발 요인을 한두 가지 정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 성공 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설득의 달인들이 이런 유발 요인들을 사용한다고 반드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발 요인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된 것이 아니라 억지로 꾸민 것이라면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의사결정의 지름길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그런 식으로 유발 요인을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복해야 한다.


설득의 심리학 1: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3. <난생처음 토론수업> 이주승 (SISO)

이 도서는 토론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저자의 국내외 토론대회 및 교육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는데요.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문제 정의, 논리 구조화, 발표, 논증과 반증 등 개인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토론 스킬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의 여러 실전 토론 사례와 함께 논리를 구조화하는 방법, 전달력과 발표력을 높이는 법,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는 기술, 논제를 분석하는 방법 등 '토론력'을 높이는 저자만의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토론을 잘하고 싶다거나 토론 면접 등 토론 능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려야 한다면 이 책을 먼저 읽고 여기 소개된 다른 책들을 차례로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토론에는 다양한 형식이 존재하고 저마다 규칙도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토론에서는 크게 2가지만 잘 해내면 된다. 하나는 우리 측의 입장이 옳음을 증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측의 입장이 그름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는 각각 논거와 반박으로 나타나는데, 이 둘은 토론에서 기둥 역할을 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중략) 논거를 제시한다, 논증을 한다는 것은 곧 나의 주장을 증명한다는 말과 같다. 논증은 나의 주장, 의견, 명제 등이 사실임을 혹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일이다. 입증되지 않은 주장과 명제는 단순히 나의 의견일 뿐 어떠한 설득력도 갖지 못한다. 


난생처음 토론수업: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쉽게 배우는 토론의 모든 것


4. <스틱!> 칩 히스, 댄 히스 (웅진지식하우스)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하여 계속 전해지는 이야기, 매력적인 광고 카피, 선거 캠페인, 계속해서 생각나는 루머 등 수많은 사례와 연구에 기반한 메시지 구성 원칙을 소개합니다. 

구체적으로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의 원칙을 소개하는데요. 이는 토론에서 내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청중을 설득하는 데 있어 유용한 지침이 됩니다.


언어란 종종 추상적이다. 그러나 삶은 추상적일 수 없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전쟁과 동물과 문학작품에 관해 가르친다. 의사는 우리의 위와 등과 심장에 생긴 문제들을 해결한다. 기업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비행기를 건조하고 신문을 발행한다. 자동차 회사는 작년보다 더 빠르고 싸고 예쁜 차들을 제조한다. 심지어 가장 추상적인 비즈니스 전략마저 종국에는 인간의 행동으로 발현되어야 한다. 추상적인 전략보다는 실제 행동이, 인간 정신에 대한 복잡하고 추상적인 언어유희보다는 포도가 시다고 투정을 부리는 여우를 이해하는 편이 훨씬 쉬운 법이다.


Stick 스틱!: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5.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와이즈베리)

내가 말은 그래도 좀 잘하는 것 같은데, 토론에서 다루는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주요 쟁점을 잘 짚지 못한다면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철학 논쟁에서 생각 정리가 잘되지 않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책입니다.

이 도서는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시장지상주의에 대한 여러 쟁점을 소개하는데요. 저자가 소개하는 쟁점과 사례는 시장의 도덕적 한계와 재화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것으로 토론에서 비일비재하게 다루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토론에서 다루는 철학적 쟁점을 이해하고 중요한 비판적 사고력과 논증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민주주의는 완벽한 평등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시민에게 공동체적 생활을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려면 배경 사회적 위치 태도 신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매일 생활하며 서로 마주하고 부딪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서로의 차이를 견뎌내고 이를 놓고 협상하고 공공선에 관심을 쏟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따라서 결국 시장의 문제는 사실상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가고 싶은가에 대한 문제다. 모든 것을 사고팔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도덕적 시민적 재화는 존재하는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6.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김영사)

읽어보진 않았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책이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 책은 토론 스킬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보긴 힘들지만, 저자가 펴는 높은 수준의 논증 과정을 따라가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인류학과 빅 히스토리를 결합하여 우리 인류의 문명과 문화의 전개 과정을 저자만의 시각으로 녹여냈는데요. 저자의 주장과 동의하느냐 여부를 떠나, 자신의 관점을 제시하면서 여러 가설과 이론을 제시하고, 탐구하며, 비교 분석하고, 추론하는 과정을 책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자가 사고하고 논증하는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사고력과 논증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회정치적 차별에는 논리적, 생물학적 근거가 없으며, 우연한 사건이 신화의 뒷받침을 받아 영속화한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훌륭한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만일 흑인과 백인의 구분, 브라만과 수드라의 구분이 생물학적 실체에 근거를 두었다면 어떨까? 만일 브라만이 정말로 수드라보다 더 나은 뇌를 가지고 있다면? 그렇다면 인간 사회를 이해하는 데는 생물학으로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각기 다른 집단이 지니는 생물학적 차이는 사실상 무시할 만한 수준이므로, 생물학으로는 인도 사회의 곡절이나 미국 인종차별의 역사를 설명할 수 없다. 우리는 상상의 산물을 잔인하고 매우 현실적인 사회구조로 바꿔놓은 사건들, 조건들, 권력관계들을 연구해야만 비로소 그런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다.


사피엔스 1: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토론에 관심이 있었지만 토론을 제대로 배워볼 기회가 없어서 혼자라도 공부할 도서를 찾고 있었나요?

아니면 디베이트포올 교육을 들었지만 배운 내용을 꾸준히 연습해서 한층 더 성장하고 싶었나요?

그렇다면 먼저 오늘 소개한 이 6권의 책을 한 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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